오랜만에 쓰는 글과 글쓰기의 중요성(이라고 제목은 하지만 블로그 시작을 알리는 온갖 생각의 나열)

 

글은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읽기 쉽고 잘 쓴 글이 되는 법인데, 이런 저런 핑계로 몇 년째 잘 읽지도 쓰지도 않고 있다. 예전엔 펜을 잡으면 그래도 술술술 써내려갔던 것 같은데... 요새는 펜을 들어도 몇 문장 안되서 글씨가 흐트러져 버릴 뿐만 아니라 펜을 쥐고 있는 손바닥과 손가락이 아프다. 노트에 생각을 쓰다가도 짜증이 나서 포기해버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글을 펜으로 쓰는 것은 포기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얼마 전, 예전 하드에서 2007년에 터키 여행갔던 사진을 보다가 내가 정말 이런 곳들을 갔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분명 당시에 갔던 곳, 큰 감동을 받았던 곳인데, 기록해놓지 않아서 생소한 곳이 되어버린 곳이 많았다. 사진을 많이 찍어서 갔던 곳들을 기념하려고 애쓰지만, 여행갔다온 뒤에 사진을 다시 보지 않고 해오라기든 종달새든 꾀꼬리든 어느 폴더 이름에 넣어놓고 몇년간 보지 않으니 결국은 똑같다. 내가 다녀온 국내외의 수많은 아름다운 곳들, 매일 매일 느낀 생각들이 어딘가에 담아놓지 않으면 흩어져버리고 없어진다.

 

그래서 블로그에 하나 하나 써나가 보기로 했다. 포기가 빠른 내가 얼마나 꾸준히 이 블로그에 내가 느낀 바를 싣을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해보기로...

 

 

 

 

블로그의 시작을 기념으로 남겨보는 고양이 스케치. 김충원 선생님의 책을 따라했다. 그림 그리기를 항상 잘하고 싶어하긴 했지만, 마음잡고 그려본 적은 성인이 되곤 거의 없었는데 어느 날 알게 됐다. 그림 그릴 때는 잡념이 없고 행복하다는 것을.

 

이 블로그가 나의 보물창고가 되길 바라본다 :-)

 

 

 

 

 

Posted by 돌돌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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