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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02 16.6.12(일)_캔디에서의 하루 by 돌돌누나

'16. 6.12(일)_캔디에서의 하루

 

▷ 아침 일찍 숙소주인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다. 전 날은 뚝뚝가격이 300루피라고 얘기하길래 당연히 돈 받는 줄 알았는데, 대신 부킹닷컴인지 숙박예약 사이트에 별점 잘 주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다.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준 건 너무나 고마운데, 별 점 잘주기엔 호텔이 정말 별로였다.

 

▷ 캔디까지 가는 버스, 정말 시내버스보다 못한 버스가 100키로 미터이지만 4시간 거리의 캔디까지 수십번 서는데, 스리랑카 교통은 너무나 힘들다. 차라리 좀 더 비싸게 받고, 고속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 Hellga's folly에서 70대 호주부부와 1시간 이상 대화. 참 얘네들은 감탄도 잘하고 나이 들어서도 정정하게 잘 다닌다. 나도 나이들어서도 그렇게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함.

 

▷ 독실한 불교신자가 많은 스리랑카, 불치사에 한 번 와보는 것이 불교신자들의 목표이기도 하다는데. 정말 많인 신자들이 불치사의 ceremony에 참석하려고 모여들었다. 실제로 치아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치아를 감싼 반짝거리는 상자를 1일에 3번 공개하는데, 정말 존경의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이 느껴진다. 호주 부부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가뭄이 들었을 때 치아를 실제로 공개하기도 한다는데, 최근에 공개한 게 그게 3-4년 전 쯤이라고 한다.  

 

▷ 불치사에서 숙소까지 걸어오는 길이 너무 무서웠다. 숙소까지 오는 큰 길이 있었을 것 같은데, 혼자 다니니 길 잃고 늦어지는 게 두렵다.

 

▷ 캔디에서는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엄청난 교통혼잡과 버스정류장의 어지러움에서 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다.

 

▲ 캔디 시의 전경. 나는 너무 버스터미널 앞의 숙소라서 여유를 못 느낀 것 같은데, 호수 옆으로 숙소를 잡았다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

 

 

 

▲ 기괴한 Helga's folly에서 와인 한잔의 여유, 호주 부부와의 즐거운 대화. Helga라는 사람이 만든 기괴한 호텔이다. 취향도 독특하시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국왕세자와 찍은 사진도 있고, 유명 락밴드/할리우드스타와 찍은 사진도 있고. 80대라는데 이 호텔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종업원으로 보이는 할아버지는 30년 째 이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 캔디 호수

 

 

 

 

 

 

 

 

 

 

 

 

 

 

 

 

 

 

 

<불교기의 의미>

- 청색 : 부처님의 검푸른 모발 색으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고 부처님의 법(法)을 구하며 살아가는 힘을 의미하므로 정근(精勤)과 지혜(智慧)를 뜻한다.

- 황색 : 금빛 찬란한 부처님 몸의 빛과 같이 변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의미하며 금강(金剛)의 지혜(智慧)를 뜻한다.

​- 적색 : 부처님의 혈(血)의 색깔로, 대자대비한 법(法)을 닦아 항상 쉬지 않고 수행에 힘쓰는 자비(慈悲)와 정진(精進)을 뜻한다.

- 백색 : 부처님의 치아 색으로, 깨끗한 마음으로 온갖 악업과 번뇌를 없앤 청정(淸淨)의 지혜(智慧)를 뜻한다.

- 주황: 가사의 색깔로, 수치스러움과 그릇된 길로의 꾀임에 잘 견디어 내는 인욕(忍辱)의 지혜(智慧)를 뜻한다.

 

 

 

 

 

 

 

 

 

 

 

 

▲ Ceremony가 끝나고 나오니 깜깜해졌다. 호텔까지 가는 길이 무서웠다.

Posted by 돌돌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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