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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3.30 아름다운 경복궁의 저녁_경복궁 야간개장 by 돌돌누나

 

2016.3.28(월), 아름다운 경복궁의 저녁_경복궁 야간개장

 

경복궁과 창덕궁 야간개장이 아름답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워낙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들어서 시도도 안했는데 우연히 인터파크에 들어갔다가 모두 매진인 가운데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 표 2장이 딱 남아있어서 재빨리 예약에 성공했다! 

외국에서 친구가 오는 것이 아니면, 경복궁 안을 들어가서 구경하는 일이 많지는 않아  낮의 경복궁을 본 것도 오래된 것 같은데, 밤의 경복궁을 보게 되다니 !  

 

경복궁 근처 진입과 동시에 보인 것은 경복궁 뒤로 보이는 서울성곽(한양도성)길의 조명! 물론 서울성곽은 야간에는 출입하지 못하겠지만, 경복궁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니 조명과 어우러져 낮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이어졌다. 사실 그 시대에는 밤에는 그냥 조명없이 깜깜한 밤이었겠지만 ㅎㅎ 특히, 경회루 앞에서는 탄성이 이어졌다. 연못에 비친 경회루... 아 진짜 조선시대에는 어두운 가운데 달빛이 비치고, 벌레우는 소리만 들리는 그런 느낌이었겠다!

 

서울, 진짜 사람 바글버리고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는 모두 버리고 떠나버리고 싶다가도, 확실히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는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러한 역사적 현장에 함께 산다는 것. (남대문 재건공사나 국보 등의 보수공사하는 꼴 보면 정말 열받지만) 1년에 몇 번 방문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한 번씩 와서 다시 한 번 느끼는 게 좋다 ^ ^

 

임진왜란, 화재, 일제강점기 등을 겪으면서, 사실 어마어마한 경복궁의 역사와 규모가 옛 그대로 보존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인 것 같다.

 

경복궁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깊이 알지 못하고, 그냥 '아 좋구나' 느끼기만 하고 돌아왔다. 다음 번에는 가이드 투어를 받고 싶다. 외국에 나가서 문화체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잘 아는 것도 굉장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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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뒤로 서울성곽에 조명이 마치 산불이 난 것처럼 들어온 모습이 멋지다.

 

 

 

 

▲ 조명이 비친 근정전의 모습. 뭔가 인위적인 느낌이 ? 근정전은 낮이 더 멋있는 것 같다.

 

 

▲ 지붕 위의 장식기와를 담고 싶었는데 잘 보이지 않네. 건물 사이사이 겹쳐진 모습이 멋있다.  

 * ‘장식기와’ : 궁궐에 불이 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상상의 동물들이 지붕을 지키고 있는 셈이지요. 지붕 맨 위 좌우 끝에 있는 장식기와를 ‘취두’라고 해요. 취두 아래로 내려오면 ‘용두’가 있어요. 취두와 용두는 용의 모양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용두 앞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들이 ‘잡상’입니다. 잡상은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인 삼장법사,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등 상상의 동물들로 되어 있어요. 줄지어 선 잡상 아래를 보면 추녀 끝에 끼워진 ‘토수’가 있어요. 토수는 용의 모양을 하고 있지요. (경복궁 홈페이지)

 

 

 

▲ 조명들어온 경회루. 경주의 안압지가 생각났다. 물과 대칭을 이루는 완벽한 모습

 

 

 

 

▲ 호수에 비친 경회루 그림자 모습

 

 

 

 

 

▲ 밤이 되니 더 극명하게 보이는 서울의 현재와 과거.

 

사람이 아주 많을 줄 알았는데, 야간개장 첫 날이고 월요일이어서인지 아니면 내가 9시쯤 찾아가서 그런지 한적하고 좋았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 봄이 되어가니 돌아다닐 곳이 많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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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돌돌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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